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되돌아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도시의 하고많은 멋진 경관 중에
구태여 낡고 오랜 원도심을 둘러보는 이유는
무엇에 있을까.
이젠 뒤돌아 볼 여유가 생긴 때문일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던 팍팍한 시절을 지나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고 관조할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생긴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힘들고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을
조금은 담담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멋지진 않지만 낡은 것이 주는 편안함과 위로가
숨 가쁘게 변해가는 현재에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준다.
내달리는 시간을 잠시나마 멈추게 하는 곳
그때 그 시절로 떠나는 근대로의 여행
부산 원도심으로 부산의 민낯을 만나러 가보자.
나날이 변모하는 거대도시 부산의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며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가 어디임을 톺아보자.
1일차, 부산역-초량이바구길-남선창고-백제병원-168계단-김민부전망대-광안리야경-이바구충전소
2일차, 흰여울마을-절영해안길-중리해변-하늘전망대-감천마을-자갈치시장-용두산공원-부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