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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공원

정진숙 2017. 6. 13. 08:55

 

 

 

 

 

 

 

 

 

 

<홍대입구역 연남동구간>

 

경의선이라는 이름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조선시대 이 길은 경강상인의 이동로였다. 열강의 침탈이 한창이던 1906년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복선철도로 개통된 경의선은 본래 길이가 무려 518.5km에 달한다. 분단과 함께 본래의 소용을 잃은 경의선은 도심 한 중간에 흉물처럼 남아있다가 남북화해 무드 때는 그 상징성으로 주목받았고 2009년 서울역에서 문산까지의 광역 전철로 새로운 소임을 맡게 되었다. 통일이 될 때까지는 당분간 경의선의 맥박은 서울의 전철로서 뛰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 듯하다.

2005년부터 도심을 지나는 경의선의 지하화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2011년 부터는 지상의 철도 부지는 숲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되었다. 철길 유휴부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무상 제공하고 시가 공사비 총 457억원을 투입, 총 면적 10만2008㎡을 대규모 녹지이자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5년만인 2016년 5월 마무리 됨에 따라 추가로 용산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까지 총 길이 6.3km에 이르는 도심 한 가운데에 푸른 공원과 숲이 들어섰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옛 철길의 흔적을 최대한 살리고 녹지, 휴양시설, 문화테마를 중심으로 조성하였다. 먼저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와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2016년 5월 3단계 조성완료된 구간인 대흥동, 새창고개, 원효로 구간은 6호선을 라인을 따라 이루어져 있다.

도시 공간 재생의 모범케이스기도 한 경의선숲길공원, 소용을 다한 옛 철로는 도심의 생태공간으로 거듭났다. 코스 중간중간 분수대 광장, 다리 아래 쉼터, 나무 숲,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시작점은 2호선 홍대입구역과 6호선 효창공원역이다. 자, 이제 떠나보자. (서울도시철도공사 웹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