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수료식 보셨나요..아직도 벅찹니다.

정진숙 2010. 10. 7. 00:31

 

9시부터 컴 앞에 대기하고 눈이 빠져라 지켜 봤습니다.

정지된 화면 속에 빨려들 것처럼 속이 타더군요.

싸이트에 가입하고 영상 보기까지 시간 좀 걸리거든요.

다음 기수 분들도 참고 하셔서 미리 입장하시는 게 좋아요.

암튼 우여곡절 끝에 30분전에 성공해서 기다렸습니다.

채팅 창에 7사단 관계자분 입장하시고 가족들도 한분한분 입장하시더군요.

10시 정각에 무사히 수료식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게 떨리고 벅차던지요.

질서정연하게 군기가 바짝 들어 도열한 아들들 모습에 가슴 찡했습니다.

우렁찬 애국가 소리, 쩌렁쩌렁 울리는 구호들.

파랗게 날이 선 이등병 계급장을 모두 달고 있더군요.

5주의 훈련이 만들어 낸 수확이 정말 멋졌습니다.

수료식을 마치고 한사람사람 악수하는 아들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가슴 벅찬 감개무량의 얼굴이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될 아들들이지만 잘 해낼거라는 각오가 느껴지더군요.

부모님 모두 가슴 뿌듯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군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고된 시간을 보냈을지.

잘 이겨낸 장한 그 모습에 눈물이 나더군요.

훌륭하게 수료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중대장님과 교육장교님,

그리고 편지 잘 전해주신 소대장님, 고맙습니다.

그동안 7사단 신교대에서 이 모든 기쁨을 같이 나눠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남은 훈련병들 모두 교육 잘 마치고 멋진 수료식 할 그 모습 기원드립니다.

신교대 가족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