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춘 / 김덕성
정진숙
2019. 2. 4. 11:39
오늘
그대가 오신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는구려
미련 없이 떠난
그대이기에
예전처럼 곱게
미소를 띠며 오시겠지요
깨끗이 비워 놓은
산과 들이니
레드 카펫은 아니지만
햇볕을 받으며 어서 오시옵소서
그대 오시는 날
맨발로 뛰어나가
두 팔을 벌려 포옹 하리이다
봄이여...
<입춘, 김덕성시인>
겨울 지나 봄이 오는 게 아니라
겨울 속에 봄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
그러나 고운 봄을 품은 겨울입니다.
깨끗이 비워 놓은 산과 들로
화사한 꽃웃음 지으며 와락 품에 안길
봄ᆞ봄ᆞ봄
입춘대길 만사형통하는 새해
새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