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무렵이던가요.
오랜만에 종로에 나갔습니다.
정신 번쩍 들게 추운 날
송년모임을 겸해 삼청각 런치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퓨전 국악 공연
과거와 현재의 어우러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조화란 모두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거라하더군요.
서로 다른 악기로 도드라짐 없이
조화로운 음률을 만들어 가는 것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각자 맡은 역할 속에서 편안히 어우러져가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해가 정말이지 조용히 저물어 갑니다.
특별할 것 없는 날들에서
오늘이 지나면 새해를 맞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하루 중
우린 새해 첫날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설렘과 희망 그런 것들을 가득 담고서요.
새해는 지난해를 과거로 소각하고
다시 새롭게 출발한다는데
크나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없이 반복하는 결심과 다짐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게 사람이라지요.
하지만 세상사 마음먹기라 하듯
변하기로 굳게 맘먹으면
새롭게 변할 수 있는 게 또 사람 아닐까요.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나로 성숙하길 바라며
최선으로 노력하는 한해이길 소망합니다.
2017년 올 한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남은 하루 편안히 보내시고
더욱 보람 있는 새해 맞으시길요.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