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 맛집 금강산 감자탕 금강산 감자탕 장현점은 남양주 진접 친정 동네에 있는 야무지고 알찬 맛집이다. 감자탕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집의 감자탕은 맛있게 잘 먹는다. 우선 칼칼하면서 깔끔한 국물 맛이 내 입에 딱이다. 맛깔스러운 겉절이 김치와 새콤탈콤한 깍두기 또한 일품이다. 오픈 한지가 벌..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9.04.24
인월시장 국밥집 사노라면 마음 부대낄 때가 있다. 가을 깊어진 만추에 비바람 불어 더욱 쓸쓸해진 저녁 이런 때면 마음 어루만져줄 소울푸드가 간절히 그리워진다. 이번 지리산둘레길 걷기 일정에서 그런 인생 음식 한그릇 추가했다. 주인공은 인월시장 안 시장식당 국밥이다. 시장식당은 흑돼지국밥집..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9.04.23
흰여울 피라카페 같은 길을 걸어도 늘 다른 풍경들 흰여울마을 끝에서 겨울 햇살 아래 눈부신 푸르름을 만난다 12월 끝자락 한점 티끌 없는 하늘, 쪽빛바다 부산 남항 묘박지에 점점이 떠있는 대양의 선박들을 바라본다 에게해 절벽 위 피라를 꿈꾸는 흰여울 피라카페 마음 속에 산토리니를 품다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7.12.31
화개장터 그녀 그녀를 안지도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간다. 어느 이른 봄 하동 섬진강변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여인이다. 해괴한 나무 조각상 앞에 벌떡주라 쓴 종이푯말이 붙은 가판대 옆으로 보리새우가 담긴 플라스틱 통과 고추장 한 종지가 낡은 원탁에 놓여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가..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7.08.11
시도리 추장민박 한때는 여행지의 예쁜 팬션을 찾아 다니곤 했다. 일상을 벗어난 곳에서 맛보는 여기가 아닌 저기에 대한 대리만족 그런 비스무리한 환타지가 여행지의 팬션에는 있었다. 어느 새 현실적으로 변해서인지 이제는 소꼽장난 하듯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집들엔 잘 끌리질 않는다. 어차..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7.08.06
심곡항 미선이네 유난히도 물빛이 고운 강릉 심곡항은 얼핏 스쳐지나면 잘 몰랐을 아주 조그만 항구였다. 심곡에서 금진까지 이어진 길 신비의 바닷길이라 이름 붙인 해안도로를 달린다. 포구에서 마을 어귀를 돌아서자 헌화로가 이어졌다. 푸르다 못해 시퍼런 동해바다가 눈앞에 아득히 펼쳐진..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7.02.16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 다녀온 지 이십여 일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건 순전히 이 카페 때문이다. 너무나 강렬했던 첫인상이 각인되듯 남은 공간. 지난 번 여행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는 이틀간의 일정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준 곳이다. 어떤 공간일까 궁금해 하는 문우들과 또 찾고야 말았다. ..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6.09.21
브라운핸즈 백제 사람에게 그 나름의 운명이 있듯 사물에도 어떤 사연들이 있다. 부산 여행에서 알게 된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는 이틀 간의 일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곳이다. 백제병원, 핫플레이스인 카페 브라운핸즈 백제의 첫번 째 이름이다. 이곳은 1922년 부산에서 개원한 최초의 근대식 ..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6.08.31
엔제리너스 창이 예쁜 간절곶 엔제리너스 창밖에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헤이즐넛 카페모카 카라멜 마키아또 휘핑크림의 달콤함이 입안으로 번진다. 아들과 남편과 동행한 겨울여행 세찬 바람마저도 훈훈하다.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4.02.12
북카페 몽실 이야기 알 수 없는 게 인연이다. 내가 이 사람을 어찌 알게 되어 이곳에 이르게 되었을까. 카페 몽실의 그녀는 평범한 중년의 여인이었다.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조금 다르다면 얼마 전까지 강남의 법률사무소에 근무했다는 이력. 그리고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고 책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것. 포.. 기억에 남은 장소들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