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장 마지막 면회 이른 아침 춘설이 내린다. 아들에게 면회 가기로 한 날인데 3월 하순의 봄눈 치고는 너무 많이 내리고 있다. 반가움은 잠깐이고 강원도 갈 일이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염려 되었던지 아들에게서 올 수 있겠냐는 안부전화가 왔다. 1월에 예정된 휴가가 이런저런 사건 때문에 밀리고 밀려..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2.04.25
다목리에 있는 아들 사창리의 작은 토마토 공원을 한 열번 정도 왔다갔다 했던 거 같아요. 시간은 주어졌는데 이동할 공간은 제한 되고 난감하더군요. 하도 심심해서 이외수님 집 앞까지 다녀왔어요. 반갑고 즐겁지만 다소 무력한 그 시간,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을 했답니다. 아들과 우리 부부의 첫 면회 행복한 시간 보냈..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1.08
다목리 가는 길 (첫 면회기) / 2010.11.6 기다리는 아들 생각에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서둘렀습니다. 포천 백운계곡을 지나 화천 사창리로 넘어가는 쉼터에 도착하니 8시 반이더군요. 간단한 요기로 아침을 대신하고 안개가 자욱한 광덕계곡을 지났습니다. 사창리 시내를 거쳐 김화 다목리 방향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더 갔습니..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1.08
수료식 보셨나요..아직도 벅찹니다. 9시부터 컴 앞에 대기하고 눈이 빠져라 지켜 봤습니다. 정지된 화면 속에 빨려들 것처럼 속이 타더군요. 싸이트에 가입하고 영상 보기까지 시간 좀 걸리거든요. 다음 기수 분들도 참고 하셔서 미리 입장하시는 게 좋아요. 암튼 우여곡절 끝에 30분전에 성공해서 기다렸습니다. 채팅 창에 7사단 관계자분..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0.07
훈련소로 보내는 마지막 편지 가을 햇살이 맑은 아침이다. 내일이 수료식이구나. 내가 다 벅차고 감격스러운데 아들 마음은 얼마나 뿌듯할까. 호준아, 축하한다. 건강하게 훈련소 수료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넌 동기들과 헤어져 섭섭하기도 하겠구나. 그동안 끈끈한 우정 만들었겠지. 인연 닿으면 또 만날 날 있을거야. 좀 늦은 거 ..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0.05
열한번째 편지 우리 장한 아들 호준아. 드디어 훈련 마지막 주를 맞았다.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 잘 참고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쁘다...축하한다!!! 이제야말로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 났으리라 믿어. 10월 들어서니까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겨울옷은 지급 받았는지 궁금하구나. 몸 따뜻하게 잘 챙겨 입..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0.04
열번째 편지 호준아, 엄마다. 11일에 보낸 네 편지 반갑게 잘 받았어. 어쩜 그렇게 대견스러운지. 이제는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싶더라. 어느 사이에 어른이 된 널 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갔다. 하긴 어릴 적부터 엄마 손 크게 빌리지 않고 우리 호준이는 뭐든 잘 알아서 해 왔지. 노파심에서 이런저런 투정했던 ..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0.04
아홉번째 편지 호준아, 여전히 잘 지내고 있지?? 요 며칠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져서 마음 쓰인다. 아들들이 처음 맞는 추위를 잘 견뎌야할텐데. 잘 전달 되었다는 댓글이 안 달려서 어찌 해야할지 몰라 오랫만에 편지 쓴다. 입대한지 이제 꼭 한달이 지났네. 엄마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간다. 힘든 훈련도 아무렇지 ..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10.04
일곱번째 편지 보고싶은 호준아. 내일이 추석인데 편히 잘 쉬고 있니? 벌써 밤 공기가 서늘하구나. 화천에서 보는 한가위 보름달은 유난히 밝겠다. 강원도에서 네가 지낼 일이 또 언제 있겠니. 가까이서 자연의 숨소리를 잘 들어보렴. 가을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게 어떤 건지도 느껴보고. 힘든 훈련 중에도 간간히 떠..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09.21
여섯번째 편지 울 아들, 사랑하는 호준아! 잘 지내지?? 사격훈련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 아침에 사진 올라온 거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를 거다. 젤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모습..너 맞지? 엄마 아빠는 금방 알아 봤어. 단 한 컷이지만 모든 게 그려진다. 엄마에겐 너무 익숙한 그 표정. 역시 잘 해내고 있었어. 너무.. 이등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