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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수필집

정진숙 2012. 2. 7. 13:31

 

 

 

 

<어떤 인연>

이 한 권의 책을 내는 일이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보람 또한 컸습니다.

그 뿌듯함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중에 더 앞으로 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글쓰기임을 알게 됩니다.

꼬이고 복잡하던 삶이 저절로 가지런해지도록 만들어 줍니다.

나를 둘러 싼 오늘의 모든 것은 내가 만난 모든 것들의 흔적입니다.

어떻게 살았는지 지나간 나의 모습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기쁜 일, 노여운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살아가며 누구라도 맛보게 되는 일들을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내며 서문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만난 인연은 어떤 인연이라도 모두 귀하다.

사는 동안 만난 풍경과 시람들, 어느 하난들 허튼 것이 있던가.

소중한 그 인연들이 크고 작은 깨달음으로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수필의 특성이 그 사람의 내면의 이야기이기에

그저 잔잔한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문학의 저변이 어느 때보다도 넓어진 시대입니다.

수필은 그런 의미로 가장 합당한 장르일 수 있습니다.

작은 여행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의 느낌들.

능숙하고 화려한 문장이 담긴 책은 아니지만

그 속에 담은 소박한 의지를 읽는다면 작은 공감은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저에게 한 없는 설렘을 가져다 준 첫 수필집입니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소중합니다.

이 책이 어떤 인연들을 만날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외람되게 기대하게 됩니다.

이 작은 책이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