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한국의 길

비 오는 날의 속초 여행 / 2015. 7. 13

정진숙 2015. 7. 31. 15:05

 

 

 

 

 

 

 

 

 

 

 

 

 

 

여름 휴가지 민박집에서의 몇몇 추억이 생각난다.

갑자기 속초를 찾게 된 건 순전히 민박집에 대한 어떤 향수 같은 게 있어서였다.

젊은 날 떠났던 여름 여행에서

허름한 방 한칸에 비싼 값을 치르고 바닷가에서 꽤 먼 거리의 농가에 하루 머문 기억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떠오른다.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세수도 하고 등목도 하고 쌀도 씻고...

여행지의 불편 쯤은 색다른 경험이라 여기던 그때와는 다르게 요즘의 여행세태는 편한 걸 최고로 치는 것 같다.

바닷가 아담한 민박집에 맘이 끌려 나섰던 길

깨끗한 콘도나 예쁜 팬션의 편리함도 좋지만 가끔은 소박한 민박집의 아나로그적인 감성이 그립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은 흘림골의 우중산행과

속초의 옛 정취에 흠뻑 빠졌던 매력적인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