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맞은편 동네 초량은
차이나타운을 지나 좁고 가파른 골목을 올라 만나게 되는
원도심마을이다.
피난시절 실향의 애달픔을 간직한 이들이 모여
삶의 고락을 함께하며 살아온 오래된 구도심
이곳은 도시의 무분별한 팽창 속에서도
다행스럽게 옛 풍경을 잃지 않은 채 잘 보존되었다.
초량이바구길의 게스트하우스 이바구충전소는
삼년째 연이어 방문한 나의 단골 숙박지이다.
부산항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창밖의 조망은
특급 호텔 스카이라운지 부럽지 않은 멋진 뷰를 자랑한다.
산허리를 휘감은 아찔한 산복도로 까꼬막
가파른 그 길만큼 그 안의 삶도 가파르게 이어져 왔으리라.
이젠 고되었던 모든 게 추억이 되고 향수가 되었다.
초량이바구길 168계단을 따라 옛 기억 속을 거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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