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상사 가는 길 / 김규진 (0) | 2018.10.12 |
---|---|
나무들 / 이사라 (0) | 2018.06.22 |
엄마 생각 / 기형도 (0) | 2018.03.07 |
떡국 한 그릇 / 박남준 (0) | 2018.02.15 |
한 겨울의 입춘 / 정연복 (0) | 2018.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