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산 너머서 오는 버스
비린내 난다
물어보나 마나 바닷가
마을에서 오는 버스다
바다 냄새 가득 싣고 오는 버스
부푼 바다 물빛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
풍선처럼 싣고 오는 버스
저녁때
산 너머로 가는 버스
땀 냄새난다
물어보나 마나 바닷가
마을로 가는 버스다
하루 종일 장터에 나가
지친 아주머니 할머니들
두런두런 낮은 말소리 싣고
지는 해 붉은 노을 속으로
돌아가는 버스다
<바다에서 오는 버스, 나태주시인>
여름 바다에서
짭조롬한
땀냄새가
배어난다.
소금기 묻은 해풍에
두런두런한
살아감의 애환들이
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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