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술라 누버(Ursula Nuber), 김하락 | 랜덤하우스 | 2010/11/20
살아가며 빠지게 되는 인생의 수 많은 함정들이 있다. 현재의 이해할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은 과거 어린 시절로 부터 이어져온 결핍과 불안, 원망의 연장선에서 벌어진다는 가설을 놓고 그로 인해 겪는 심리적 요인들을 고찰한 책이다. 독일 최고의 심리상담가인 누버는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일러주고 있다.
저자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몇몇 명사를 예로 든다. 사회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인간적인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햇던 마릴린 먼로, 마이를 잭슨, 로미 슈나이더, 캐럴 대처는 그 나쁜 예다. 반면 엘마 베퍼, 오프라 위프리, 도미니크 카터, 야노슈, 엘턴 존, 스티브 마틴은 같은 상황임에도 현명하게 극복하여 인생을 성공으로 일궈 낸 사람들의 좋은 예로 들었다.
후자의 경우는 과거의 부정적인 신념 체계를 이겨 낼 대체 경험들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옛 상처와 스트레스, 반복되어 나타나는 어린 시절의 불안은 운명을 탓하게 만든다. 그러나 적절한 멘토와의 긍정적인 만남은 가혹한 현실의 완충 장치 역활을 하며 위험과 스트레스 극복의 촉매가 되고 자기 신뢰의 힘을 키워 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고 한다. 그런 멘토는 자연스레 주위에 있을 수도 있고 스스로 찾은 대체 경험으로 대치될 수도 있다.
우리는 과거의 꼭두각시가 아님에도 많은 것에서 과거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각인된 상처와 비뚤어진 자아는 곳곳에서 불쑥 튀어나와 삶을 힘겹게 하고 절망하게도 한다.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꾸 빠지게 되는 삶의 구덩이를 피하기 위해 과거를 어떻게 재구성 해야 하는지 짚는다.
과거의 사건이 인생의 모든 영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사건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사건 자체보다 훨씬 중요하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관점은 바꿀 수 있다. 틀을 바꾸면 전체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틀을 바꾸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새롭고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다.
’만약에 그랬다면’의 도식을 깨고 과거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기억은 믿을 것이 못된다. 각본을 다시 쓴다. 약점을 다른 눈으로 본다. 어린 시절을 탓하는 것도 하나의 신념 체계이다. 잘못된 신념 체계를 의심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이해하라.
내면의 아이를 돌보라. 과거의 상황 보다 당신 자신을 돌봐라. 우리는 언제까지 어린아이인가. 꼭 필요한 용서를 해라. 과거의 부모로 부터 독립하라. 이젠 당신은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어린 시절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던 과거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라.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고 나를 위해 그 모두를 용서하라.
"용서한다는 말은 잊는다는 뜻이 아니다. 흔히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줄 때는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잊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용서한다는 것은 과거의 일을 모두 지워버린다는 말이 아니다. 용서한 후에도 당신은 여전히 과거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잊어버릴 수도 없고 또 잊어버려서도 안된다. 잊어버리는 것은 그야말로 잘못하는 일이다.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용서할 수 있다.
용서에 이르는 열쇠는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다. 과거를 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어난 일은 여전히 당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당신이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의식적으로 용서해주면 과거는 없어지지 않고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있어야할 곳, 즉 과거로 ’추방된다’. 그럼으로써 과거는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
"해코지한 사람을 용서하기로 결심한다는 것은 당신이 대단히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당신이 마침내 자신(다른 사람이 아니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잘 되기 위해 용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를 용서해줄 수 없거나 용서해주려 하지 않으면 당신은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면 부담스런 희생자라는 입장에서 벗어날 수 없고, 군데군데 상처를 입은 다 큰 어린아이로 평생 살아야 한다. 용서는 당신에게만 이로움을 주는 행위이다. 용서는 당신이 마땅히 살아야할 삶을 영위하게끔 도와준다."
"어원적으로 보면 용서라는 말은 줌으로써 제거한다는 뜻이다. 용서는 원칙적으로 당신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지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스티븐 하이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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