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한국의 길

강릉 바우길

정진숙 2016. 5. 23. 17:15

강릉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350㎞의 트레킹 코스를 말한다. 강릉 바우길 16개 구간, 대관령 바우길 2개 구간(대관령 국민의 숲길, 대관령 눈꽃 마을길), 울트라 바우길, 계곡 바우길로 이루어져 있다.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키며, ‘바우길’은 강릉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코스를 친근하게 표현한 말이다. 또한 바빌로니아 신화에 나오는 손으로 한번 쓰다듬는 것만으로 중병을 낫게 하는 ‘바우(Bau)’라는 여신의 이름을 따서 사람들 모두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바우길’로 표현하였다.

2007~2008년 제주도의 올레길 성공 이후 강릉에서도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강원도를 상징하는 친근한 용어인 ‘바우’라는 이름을 붙여 강릉바우길을 구상하게 되었다. 2009년 봄 바우길 개척대가 만들어졌으며, 강릉 바우길의 한 축은 강릉이 고향인 소설가 이순원이, 또 다른 한 축은 바우길 개척대장인 산악인 이기호가 담당하였다.

2009년 9월까지 바우길 개척대는 대관령 일대와 경포호, 해안 지역에 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먼저 11개 구간의 바우길을 개척하였다. 전체 코스 중에서 80% 정도가 산림청이나 강릉시가 이미 정비해 놓은 등산로나 산책길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었다. 2009년 11월 바우길 시범 걷기 대회가 열렸다.

2010년 6월에는 바우길 구간이 문화 관광부 ‘바우길 이야기가 있는 문화 생태 탐방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바우길의 탐사와 법인 설립 준비를 마친 후 2010년 8월 사단 법인으로 강릉 바우길을 설립하였다. 이후 총 구간은 11개 구간에서 16개 구간으로 늘어났고 대관령 바우길 2구간, 울트라 바우길, 계곡 바우길까지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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